북해도는 6월이면 후라노 비에이 지역이 라벤더가 절정을 이루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깨끗한 하늘에 구름이 몽실몽실 피어오른 높은 언덕 위, 그곳에 하늘처럼 넓게 펼쳐진 꽃밭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색채도 아름답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밀려드는 라벤더의 향은 우리를 진정한 힐링의 세계로 안내해 준다.
후라노는 훗카이도 섬의 거의 정 중앙 부근인데 북해도의 배꼽이라고도 불린다. 산맥이 형성되는 곳이다 보니 해발 고도가 높아 더 상쾌하다. 비에이도 후라노의 바로 인근에 위치하는데 라벤더 밭은 물론이고 풍경까지 좋아 세트로 들르게 되는 코스다.
문제는 편리한 이 기차가 하루에 1대만 운영하고 극성수기인 7월에는 2대만 운영한다는 사실에 있다. 시간대가 맞지 않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환승해서 찾아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아사히 카와나 다키카와에서 환승하면 되는데 총 2시간 20분에서 40분 가량 소요된다. JR 특급열차로 삿포로에서 아사히 카와나 다키카와까지 간 후에 다시 비에이나 후라노행 보통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라벤더 익스프레스는 북해도 현지에서만 예약이나 발권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해도에 도착한 첫날, JR 신치토세 공항역 매표소에서 문의해 바로 발권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편리하긴 하지만 운행 편수가 많지 않아 열차 이용하기가 힘들다면 버스를 이용해보자. JR홋카이도에서 약 7개의 코스를 만들어 버스로 운행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춰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가장 유명한 라인인 트윙클 버스는 비에이 관광 코스 중 파노라마 코스다. 오전과 오후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오전 코스는 비에이역에서 오전 10시50분 경 출발해 창밖으로 스치는 상아이노 언덕을 바라보다 보면 탁신관에 도착하게 된다.
다음은 사계절 색의 언덕 코스로 약 30분 관람할 시간이 주어지며 신에이의 언덕은 차에서 관람하며 다시 비에이로 돌아오게 된다.
트윙클 버스 패치워크 코스는 약 80분 소요되는데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의 나무, 부모와 자식의 나무 등을 관람 후 북서의 언덕을 거쳐 비에이로 돌아오는 코스로 짜여있다.
비에이 구룻토 패스는 제루부의 언덕부터 켄가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의 나무, 북서의 언덕, 마일드세븐의 언덕, 비에이의 엄선된 과일 등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순환 버스다. 관광버스가 아니기 때문에 하차 시에는 반드시 짐을 가지고 내려야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후라노와 비에이 버스 투어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길 원한다면 재패니안(www.japanian.kr)에 문의하면 된다.
후라노와 비에이 투어 티켓뿐 아니라 북해도에서의 제대로 된 여행을 원할 경우에는 재패니안의 '노롯코 열차와 트윙클버스 라벤더 기획전'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노보리베츠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료칸을 이용하고, 후라노/비에이 트윙클버스와 노롯코 열차 예약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유여행 상품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편안한 비행까지 책임지는 이번 상품은 129만90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