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관광진흥확대회의를 대체해 이날 처음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등 11개 부처 장차관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관광이라는 말의 어원은 '나라의 빛을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 빛이라는 것은 결국 콘텐츠 아니겠느냐"며 "그 빛은 정말 매력적이고, 다시 와서 또 보고 싶고, 아름답고 영롱하고 이래야 볼 맛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의 품질은 결국 콘텐츠다, 콘텐츠가 중요하다. 한국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야 하겠다"면서 DMZ 안보관광, 화천 산천어축제, 제주 올레길, 한류 콘텐츠 활용 관광 등의 개발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불만제로 관광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친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인 대상 저가 단체관광, 택시·시장 등의 바가지요금을 지적하고 "지속적 단속·계도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음식점·숙박업의 불친절을 해소하는 게 관광품질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객 없을 때는 관광객 안 오냐고 아우성치다가 많이 오면 느긋해져가지고 불친절하고, 김밥 한줄에 만원씩 받고 뭐 이런 식으로 관광객을 쫓아내고 있다"며 "그러면서 또 관광객 많이 오길 바란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관광업계 스스로도 과감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서 보다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주시 것을 당부드린다"며 "관광산업은 제조업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1.5배나 될 정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청년 고용의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융자제도 개선과 창조관광펀드 조성 등 금융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통해서 관광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