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할 짓입니까"…'세월호 잠수사' 김관홍의 사자후

17일 비닐하우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숨진 채 발견된 잠수사 김관홍씨는 지난해 9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부를 성토했다.(사진=노컷V 영상 갈무리)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참가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가 1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새벽 평소처럼 대리운전 일을 마치고 비닐하우스 자택으로 귀가한 뒤 술과 함께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수색작업에서 민간잠수사로 투입됐던 김씨는 이후 잠수병을 앓았으며 지난 총선 때는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평소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워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9월 국회의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해경의 미흡한 대처와 책임 전가를 통렬히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4년 5월 세월호 선내에서 실종자 수습에 나선 민간잠수사가 숨진 데 대해 동료 잠수사를 기소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피고인이 민간잠수사들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의무나 책임이 있었다고 볼 수 없고, 민간잠수사 투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도 없었다고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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