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드 유엔인권최고대표 "'위안부' 문제제기 계속하겠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UN인권최고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만나 "한일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한일 양국 정부의 일본군성노예제 합의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자이드 라이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를 만났다고 17일 밝혔다.

김 할머니는 제32차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김 할머니는 "피해자들에게 아직 해방은 오지 않았다"며 "오랫동안 싸워왔는데도 끝이 나지 않아 눈도 잘 보이지 않는 91세의 나이를 무릅쓰고 하소연하고자 제네바를 찾았다"고 말했다.


자이드 대표는 이에 "유엔인권이사회 연례연설에서 한일 정부 간의 합의는 피해자들을 배제한 합의라고 지적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일정부에게 앞으로도 이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자이드 대표는 또한 "앞으로 예정돼있는 일본 방문에서도 아베 총리에게 직접 문제제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17일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들의 정의 회복에 대한 권리'라는 주제로 사이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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