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농성장을 찾아온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게 단식 중단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지방 업무에 대한 예산을 합리적으로,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것을 믿으시고 이제 그만 단식을 풀어달라"고 이 시장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가 이어 "오늘 (단식을) 끝내고 바로 병원에 가달라"고 말하자 이 시장은 "그렇게 하려고 한다. 대표가 저를 살려주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결국 제도적으로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재정의 분할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관심을 별로 안가져왔다"고 지적했고 이 시장은 "220개 자치단체가 정부보조금을 끊으면 즉시 부도가 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 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며 광화문에서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앞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민주 국회의원들은 전날 이 시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농성장을 찾아 단식중단을 호소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