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마지막 안간힘에도…SBS '딴따라' 꼴찌로 종영

최종회 시청률 7.8%…흡입력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

"우리는 딴따라지."


SBS TV 수목드라마 '딴따라'는 매니저 신석호(지성 분)와 밴드 '딴따라'가 박수갈채를 받으며 시상식 무대에 함께 오르는 것으로 16일 마무리 장면을 장식했다.

지성(39)은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마지막회 시청률은 7.8%(닐슨코리아·이하 전국 기준)로 끝까지 저조했다.

이는 이날 동시간대 방영된 지상파 수목극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천정명 주연의 KBS 2TV '마스터 국수의 신' 시청률이 9%, 황정음·류준열 주연의 MBC TV '운빨 로맨스'가 8.7%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속물 매니저 신석호가 음모에 휘말려 추락했다가 '초짜' 가수들을 모아서 만든 밴드 '딴따라'로 재기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누명을 쓰고 방황했던 고등학생 조하늘(강민혁)이 신석호의 손을 잡으면서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도 함께 펼쳐졌다.

빛과 그림자가 선명한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딴따라'는 전반적으로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방송가로부터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스타들이 주인공으로 나섰음에도, 연기나 호흡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도 문제였다.

롤러코스터 인생을 소화한 지성의 연기는 선풍적인 반응을 낳았던 전작 '킬미, 힐미'(MBC TV·2015)의 그것과 견주어 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 몫을 다하지 못한 20대 초반 배우들 속에서 고군분투한 지성은 많은 식솔 때문에 어깨가 무거운 가장처럼 보였다.

신석호, 조하늘 모두와 교감하는 정그린으로 등장한 혜리(22)는 상큼한 매력은 발산했지만, 정극 연기는 힘에 부쳐 보였다.

혜리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씨엔블루 강민혁(25)은 한계와 가능성을 모두 남겼다.

'딴따라'는 별다른 첫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시청률이 7~8%대에 계속 갇혔다.

최고 시청률은 6회에서 기록한 8.7%였다.

경쟁작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후속작인 '운빨 로맨스'가 기대 이하였음에도, '딴따라'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음원 차트를 조작하고 무명 작곡가 곡을 강탈하다시피 해 스타에게 넘기는 등 방송가의 그늘을 시의성 있고 적나라하게 담아낸 점은 '딴따라'의 장점이다.

특별출연한 배우 조복래가 부른 '울어도 돼'를 비롯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이야기 흐름이나 캐릭터와 조응하는 음악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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