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지닌 김 모(13) 군이 사라진 건 지난 11일 오후 6시쯤.
김 군 아버지는 제주시 화북동 자택에서 김 군이 사라진 걸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아버지와 경찰은 화북동 일대를 중심으로 1시간 가까이 김 군을 찾아다녔으나 김 군은 보이지 않았다.
김 군은 정신지체 1급으로 당시 경찰에 긴급 상황으로 분류, 제주도 전역에 비상이 내려진 상황이었다.
김 군이 발견된 건 1시간쯤 지난 오후 7시쯤 제주시 삼도동의 한 호텔 도로변. 실종된 지점에서 상당한 거리였다.
이 하사는 김 군에게 간식을 사주고 안심을 시킨 뒤 김 군을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로 인계했다.
지구대는 김 군이 실종 상태였던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삼양파출소로 인계했고 김 군은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김 군 아버지는 "많이 걱정했는데 덕분에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하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 아이 먼저 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신호등이 초록불이였는데도 주변에 달리던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행을 해줘 아이를 안전하게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운전자와 이 하사의 도움으로 김 군은 안전하게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