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의 굴욕…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3주 연속 시청률 뒤져

월화극이 '가요무대'에 잡히더니 수목극은 '생로병사의 비밀'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화려한 스펙을 갖춘 방송 3사의 수목극이 3주 연속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 수요일 밤 시청률 왕좌를 내줬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프로그램 중 '생로병사의 비밀'이 10.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경쟁한 MBC TV '운빨 로맨스'는 9.8%, SBS TV '딴따라'는 7.5%,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은 6.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수목극의 수요일 밤 굴욕은 이달 들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과 8일에도 '생로병사의 비밀'이 드라마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왕좌에 올랐다. 시청률 차가 크지는 않지만,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로서는 체면이 말이 아니다.

1일에는 '생로병사의 비밀'이 9.1%를 기록한 가운데 '딴따라'가 8.4%, '운빨 로맨스'가 8%, '마스터-국수의 신'이 7.2%로 나타났다. 8일에는 '생로병사의 비밀'이 8.7%, '운빨 로맨스'가 8.4%, '마스터-국수의 신'이 7.9%, '딴따라'가 7.2%로 집계됐다.

'태양의 후예'가 한때 시청률 40%를 넘보며 방송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지만, 바통을 이은 작품들이 잇따라 약체로 드러나면서 겨우 집으로 돌아왔던 시청률은 다시 가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에게나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생로병사의 비밀'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시청률에 큰 변동 없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1일에는 '척추 수술 꼭 해야 하나?', 8일과 15일에는 '중년 재건 프로젝트'를 남성과 여성 편으로 나눠 방송했다.

수목극과 함께 방송 3사 월화극도 모두 경쟁력이 약해 지상파 3사의 시름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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