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프로토타입으로 개발 중인 이 천문촬영용 카메라는 손바닥 만한 크기인데요, 과연 이런 제품으로 천문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만, TinyMOS의 그레이 탄 CEO와 임직원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TinyMOS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이미 목표금액의 261%인 26만1000달러(약 3억원)를 모금했고, 여러 엔젤투자자와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어 이들의 계획이 그냥 허황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 공개된 스펙을 한번 살펴보죠. 외형은 정말 컴팩트 카메라처럼 생겼습니다.
▲Sensor size: 1/3 inch, 2-micron pixels
▲Formats: DNG and RAW
▲Timelapse video capability
▲USB 2.0 support
▲1,700mAh battery
▲Size 113mm x 69mm x 22mm
이들이 제품화 할 Tiny1에는 최고 기술의 천문사진 처리 기술이 적용됐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전용 마운트를 이용해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카메라 렌즈와도 호환된다고 합니다.
천문사진 촬영을 도와주는 인터액티브 별자리 지도가 탑재되어 있어 실시간 별자리를 표시하고 내부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고 하네요. 인터페이스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TinyMOS 데모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데요, 전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Tiny1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고 메시지가 뜹니다.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은 빨간색으로 표시된다는 군요. 스마트폰이나 일반 카메라로 하늘을 촬영할 수 있지만 저 우주의 행성과 별, 별자리 등의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이 Tiny1에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네요.
Tiny1은 시중의 DSLR 카메라용 렌즈는 물론 천문관측용 망원경과도 전용 어댑터를 이용해 연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명 센서가 탑재되어 있고, 특허 받은 잡음 감소 알고리즘에 의한 효과적인 소음 감소 기술 적용, 항공기용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로 된 바디가 소음과 열을 감소시켜준다고 합니다.
TinyMOS는 현재 인디고고에서 사전주문을 받고 있는데요, 399달러를 후원하면 Tiny1 카메라와 4mm/F1.2 광각 렌즈, 기타 부속 액세서리를 제공합니다. 배송은 11월 이구요.
사실 카메라를 고정할 수 있는 삼각대와 적당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 별이 보이는 최적의 조건에 고화질‧고배율의 렌즈만 있다면 얼마든지 천문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다만 어떤 게 어떤 별자리인지 전문가나 천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구분이 어렵죠.
Tiny1이 정말 멋진 천문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이기를 바라지만 실제 하드웨어의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렌즈가 별도로 필요하고, 천문사진 촬영을 위해 별자리를 식별할 수 있는 천문지도 등의 응용프로그램이 카메라에 깔려있다면, ‘천문사진 촬영 모드가 탑재된 고해상도의 렌즈 교환식 컴팩트 카메라’라는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