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한강공원서 맘껏 날린다"…25일 광나루 드론공원 개장

12㎏이하 드론이면 상공 150m까지 비행…"올가을 드론 비행대회"

사방이 탁 트인 한강공원 잔디밭에 드론(무인기)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서울시는 이달 25일부터 광나루 한강공원 모형비행장 일대 잔디밭 2만 7천㎡를 '한강 드론 공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광나루 한강공원 모형비행장은 2009년부터 RC 모형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를 갖추고 한국모형항공협회의 장소사용 허가를 받아 지금도 모형비행기들이 비행하는 곳이다.

시는 국토교통부,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계기관과 안전·보안 요소 등 검토와 협의를 마치고, 모형비행장 일대를 드론공원으로 지정했다.

모형비행장 앞 평평한 잔디밭에 마련된 한강드론공원에서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12kg 이하의 드론을 150m 미만 상공에서 자유롭게 날릴 수 있다.

시는 드론 마니아들의 이용 편의를 돕기 위해 드론공원 입구에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직원을 상주시켜 드론 이용법과 안전 관련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안전을 이유로 드론을 날리려는 이용객은 반드시 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제한다.

같은 시간대 비행하는 드론은 30대 수준으로 관리한다. 비행 중 충돌·추락 등 사고로 사람이 다치거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드론공원 이용은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현장 예약도 받는다.

한강사업본부는 드론공원 운영 상황을 봐가며 올가을 이곳에서 한강 드론대회도 열 예정이다.

시는 한강드론공원을 드론뿐 아니라 각종 첨단 기기의 시험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드론 관련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면서 드론 산업 성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한강드론공원에서 시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비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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