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임우재씨는 월간조선 기자와 인터뷰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냥 우연히 점심식사를 함께 했을 뿐입니다"라며 인터뷰 사실을 부인했다.
혜문 스님은 "14일 임우재씨와의 점심식사 자리에 월간조선 기자 등 7명이 지인들끼리 가볍게 함께한 식사 자리였다"며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은 절대 기사화 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혜문 스님은 또, 임 상임고문은 기자들이 함께 동석하는 자리에 대해 여러차례 거절했지만, 어렵게 설득해 이혼소송에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조언하는 가벼운 오찬자리로 준비가 됐고, 오찬은 소탈하고 부담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전제로 한 '특별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혜문 스님은 "동석하는 기자들에게는 기사를 내지 않기로 철썩같이 약조를 받았던 자리였다"면서, 오찬이 끝난 바로 그날 밤 늦게 11시경 월간조선 기자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기자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 기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고, 혜문 스님은 강력히 항의 했다고 주장했다.
혜문 스님은 몇달 전, 그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혼사건 관련, 기자들에게 조언을 좀 구하면 어떻겠냐고 의중을 물었고, 언론에 비춰지는 임우재는 돈이나 바라고 있는 몹쓸 남편 쯤으로 나오든데서 온 단순한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 상임고문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언론에 이혼관련 사건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아내와 이혼하지 않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했다며 아내에게 나쁜 언급 혹은 삼성가(家)를 난처하게 하는 기사가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조언을 구해보라는 제안을 여러차례 거절했고, 기자란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는게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어렵게 설득해 이번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혜문 스님을 설명했다.
혜문 스님은 끝으로 "그의 환하고 다정한 미소, 선량한 눈빛을 과연 다시 볼 수 있을까? 조선일보의 기사가 나가면서 나는 그를 볼 면목이 없다. 비록 이제 그를 다시 보지 못할지라도, 미안하고 송구한 내 마음을 전하고자 사건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며 "임우재 고문님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제가 월간조선기자와 가볍게 점심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한 것을 후회합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