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15일 ‘〈원료수입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언론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케미칼 원료 구입 과정에서 롯데그룹으로부터 별도 자금 형성을 지시받은 적도 없고,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별도 자금 형성을 지시 한 적도 없으며, 우리 직원들조차 그런 일을 실행한 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롯데케미칼은 원료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어 넣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IMF시기인 1997년 말부터 거래를 했는데, 신용장 개설도 없는 당시 상황에서 일본롯데물산의 신용도를 활용할 수 있었고, 금리도 약 9%로서 국내 금리와는 비교가 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으며, 엄청난 환차익도 볼 수 있었다”면서 “일본 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로부터 큰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롯데케미칼이 일본롯데물산의 신용을 활용하여 이익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후 한국의 금리도 내리는 등 상호간의 매력이 줄어듦에 따라 2013년 이후 부터는 거래를 하고 있지 않게 되었다”며 “외환위기 당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서로를 잘 아는 동일 계열사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제공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또 “원료 공급선으로 언급되고 있는 A社가 공급한 중간원료의 양이 가장 많았을 때인 2012년의 경우 총 구입물량이 6만8천톤, 1060억원으로, 총 구입원료(연7,695천톤, 8조 8108억원)에 비하면 각각 0.9%, 1.2%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200~300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것은 불가한 마진 구조”라고 주장했다.
롯데케미칼은 또 신규사업을 하면서 홍콩법인을 활용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당사는 약 400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국영 카타르석유는 약 1000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결국 홍콩법인은 회계자료 보관기간 등의 이유로 2013년 법인 청산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검찰수사를 계기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주주 가치가 저하되는 상황에 통탄하며, 최소한의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에 관련 정보를 바로 잡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