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번 앨범 전곡 작사, 작곡을 맡은 장기하는 이날 "예전에는 대놓고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를 한다는 게 오그라든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이고 평범한 소재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3장의 음반을 발매하고 나니 이젠 오그라들지 않은 사랑 노래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인' 아이유와의 경험담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기하는 "연애를 하고 있고, 수록곡 10곡이 다 사랑 노래기 때문에 아예 무관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경험담을 있는 그대로 담기보단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가사를 쓰려고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운한 말을 해놓고 2~3시간 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고 치면, 그때의 감정을 소재로 이별 노래를 만든 적은 있었다. 실제 연애가 영향을 미친 건 딱 그 정도"라고 말했다.
수록곡 중 사랑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곡은 9번 트랙 '살결'이라고 했다.
장기하는 "내 진심, 바람에 가장 가까운 곡"이라며, "지금의 마음이 오랫동안 지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사랑을 하고 있단 느낌이 들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라고 말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4집에는 어딘가 어설픈 주인공이 겪는 평범한 사랑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노래한 총 10곡이 수록됐다. 16일 0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