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부의장, '올림픽 전대' 공개 비판…"날짜 바꿔야"

"'당권과 대권 분리' 규정도 바꿔 대선 주자 몸집 불려야"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5선 중진으로 20대 국회 부의장을 맡은 심재철 의원이 자당 비대위의 '올림픽 전당대회' 결정을 공개 비판했다.


심 의원은 15일 자신의 홈페이지 내 '재철생각' 코너에 올린 '흥행은 키우고 판은 열어놔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대위가 오는 8월 9일로 확정한 전당대회 날짜를 즉각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온 국민 시선이 올림픽에 쏠려 있을 때 여당이 전당대회를 하면 국민이 관심을 보이겠느냐는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은 8월 5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로, 전당대회 날짜를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이나 아니면 올림픽 이후인 8월 하순으로 바꿔야 한다는 게 심 의원의 주장이다.

심 의원은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한 번 결정한 것을 바꾸면 체면은 구겨질 수는 있겠지만, 체면 손상보다 국민 외면이 더 중요하고 심각하다"면서 거듭 전당대회 날짜 조정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비대위가 '당권과 대권 분리' 규정을 유지한 데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권과 대권 분리는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한 당헌 규정을 말한다.

심 의원은 "대선 주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당 상황에서 이 규정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 대선 주자로 거명되는 인물들이 야당에 비해 현저히 밀리는 상황이므로 누구든지 당권을 통해 몸집을 불려 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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