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사 창설 5주년…"적 도발하면 모든 것 쏟아부을 것"

北 도발 가정 위기조치 훈련…전사·순직자들에 대한 추모 행사도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연평도 등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15일 창설 5주년을 맞아 위기조치 훈련과 추모 행사 등으로 강력한 항전의 결의를 다졌다.

서방사는 이날 새벽 6시 전 제대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대한 적의 포격 도발과 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따른 교전 상황을 가정해 지휘소연습(CPX) 방식으로 위기조치 훈련을 실시했다.

서방사는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를 비롯해 6·25전쟁 이후 전사·순직자들에 대한 추모 행사도 열었다.

이상훈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은 "서방사는 지난 5년 동안 지금 당장이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적의 도발을 억제해 왔다"며 "적의 도발을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서북도서 주민과 장병들의 피해를 최소화한 가운데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응징하자"고 말했다.

2010년 11월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2011년 창설된 서방사는 해병대사령관이 서방사령관 직위를 겸하고 육·해·공군 합동 참모진으로 구성된 최초의 합동군 작전사령부대다.

합참의 작전지휘를 받는 서방사는 서북도서의 현장부대를 직접 지휘하고 합동작전 능력을 보유해 공세적인 지상과 해상, 공중세력의 지원 아래 적 도발 원점 및 지원세력을 응징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 서북도서 상황에 대한 전담 지휘통제팀을 편성해 24시간 상·하급제대가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방사 창설 이후 서북도서에는 K-9 자주포와 130㎜ 다연장 로켓, 코브라 공격헬기, 스파이크 미사일 등이 신규 또는 추가로 배치됐다.

신형 대포병레이더(ARTHUR) 등 북한의 기습 방지와 선제 대응을 위한 감시·정찰 자산도 증강 배치됐다.

K-9 자주포 진지와 격납고 등에 대한 요새화 작업에 이어, 현재는 진지·교통호 콘크리트 지붕 덮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방사는 과거 북한의 서북도서 기습 공격 등에 대한 방어에서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대응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응징하는 공세적 방어로 작전 개념을 전환했다.

특히 지난 5월 공식 지정된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유사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 상황을 조기에 종결하는 대비태세를 갖췄다.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유사시 북한 지역으로 전개해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