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3월 6일 남대문시장에서 이모(64) 씨의 핸드백 속 지갑을 훔쳐 100만 원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조모(72·여)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전쟁 당시 고아가 된 조 씨는 지난 1983년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 새로운 이름을 얻었지만, 행정착오로 원래 쓰던 이름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매치기 전과 38범인 조 씨는 범행이 적발될 때마다 중형을 피하려고 2개의 신분을 바꿔가며 가중처벌을 피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조 아무개'의 이름으로 28차례, '김 아무개'의 이름으로 10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조 씨는 또 과거 일본에서 50차례 소매치기를 저지르는 등 원정 소매치기를 하다, 일본에서 2차례 추방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차례의 범행을 저질러 온 조 씨는 이번 범행을 저지를 때도 같은 범행으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문 조회를 통해 조 씨와 김 씨가 동일 인물임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