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5일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의 질병 예방을 위해 일대일 건강 상담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2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 대상은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으로, 약 47만명에 이른다. 지금까지는 1회 접종에 15~18만원 드는 비용을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맞게 되며, 이미 1차 접종을 한 학생은 2018년 6월30일까지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일 이후 1차 접종을 한 학생은 24개월까지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2003년생은 올해 1차 접종을 받은 경우 내년에 무료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나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주소지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백신은 국가예방접종 조달 계약이 끝난 '가다실'이 사용되며, 조만간 '서바릭스'도 계약이 끝나면 두 가지 가운데 선택해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암 가운데 2위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지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으로 70% 이상은 예방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라며 "일정에 맞춰 2회 접종을 모두 마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