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훌리건이 동영상 사이트 라이 브리크(Live Leak)에 올린 영상에서 러시아 훌리건들은 영국 축구팬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의자와 쇠막대를 집어 던지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의 머리를 짓밟기도 했다.
앞서 11일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마르세유에서는 잉글랜드와 러시아 축구팬이 무력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프랑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동원해 이들을 강제 해산했다.
사흘간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충돌 사태로 34명이 다쳤다. 영국인 6명, 프랑스인 3명, 오스트리아인 1명이 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프랑스의 브리스 로뱅 검사는 "마르세유 폭력 사태 배후에는 잘 훈련된 러시아 훌리건 150명이 있다. 이들은 아주 빠르게 아주 폭력적으로 행동했고,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유로 2016 기간 폭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일부 러시아 축구팬을 추방하기로 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에 실격 유예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 축구팬들이 남은 유로 2016 경기에서 또다시 난동을 부리면 러시아 대표팀은 자동 실격된다.
영국 대표팀 감독 로이 호지슨과 주장 웨인 루니는 축구 팬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촉구하는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