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전 (미국 현지시간) 미국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을 개최해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석유화학시장에 진출하게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기공식에는 한-미 양국의 정부 관계자들과 합작사업 관련 기업 및 금융기관 임직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합작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 합작사업의 과정을 살펴보면, 롯데케미칼과 미국 액시올사는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5년 6월 지분율 및 에틸렌 사업내용 등을 포함한 합작구조를 최종 확정했다.
양사간 지분구조는 90:10(롯데케미칼:액시올)이며, 액시올은 상업생산 후 3년까지는 합작사 보유지분을 최대 50%까지 증대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게 되었다.
연간100만톤 규모로 생산되는 에틸렌은 두 회사가 각각 50만톤씩 분할 사용한다.
미국 합작 공장은 오는 2018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그룹은 이번 합작 사업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교두보 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롯데케미칼의 총 에틸렌 생산량은 현재 연간 292만톤에서 382만톤으로 대폭 확대된다.
기공식에 참석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미국에서의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은 롯데케미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롯데케미칼이 롯데그룹의 중요한 축으로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현 롯데BP화학), 4월 SDI케미칼(현 롯데첨단소재)를 인수해, 석유화학부문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직계열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내 화학분야는 총 17조에 육박하는 매출규모로 급성장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허수영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사업으로 인수완료한 삼성 그룹의 화학부문을 포함해 범용석유화학제품의 넓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되었다"고 평가하고 "올해 초 상업생산에 성공한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와 함께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5년 매출액 11.7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을 기록하여 창사 이래 최고의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