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에는 2012년부터 동지역 5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892대의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가 설치돼 있다.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자동 측정하는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는 ㎏당 22원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수수료가 결제된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 고장이 잦아지면서 주민 불편은 물론 유지보수에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등 애물단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 민원 건수는 모두 1663건으로, 장비 고장과 파손이 1353건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하루 평균 20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4월 말까지 1100여건의 고장이 접수된 상태다.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의 고장 민원이 잦은 건 내구연한이 5년에 불과하는 등 투입된 예산에 비해 제값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의 하자보수 기간이 지나면 장비 1대당 1년에 100만 원 가량의 유지보수비가 들어가는 것 역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서귀포시는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 신규 설치와 교체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12억 원의 복권기금을 신청했다"고 "새 계량장비가 설치되면 주민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