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의 기념사업회인 운정재단은 지난 13일 반 총장의 예방 사진 2장을 회동 16일 만에 홈페이지에 올렸다. 반 총장은 지난달 28일 김 전 총리의 서울 신당동 자택을 찾았다.
사진 한 장은 반 총장이 선 채 허리를 굽혀 소파에 앉아있는 김 전 총리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인사하자 김 전 총리가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다. 또 다른 사진은 반 총장이 소파에 앉아 있는 김 전 총리 옆에 서서 정면을 보고 있다.
재단 측은 사진을 게재하며 "비공개 일정으로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면담 했기에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자료"라는 짤막한 설명을 달았다.
당시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약 30분간 만났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비밀 얘기만 했다"며 대화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지난 9일에는 반기문 총장이 "단단히 (대선 출마)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는 말을 했었다.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이한동 전 총리, 강창희 전 국회의장등과의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반 총장과의 대화내용을 물은데 대한 답변이었다.
김 전 총리가 이같은 발언을 한지 나흘만에 당시 회동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김 전 총리가 반 총장의 대권 지원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기문 대망론'이 시들해질 기미를 보이자 사진 공개를 통해 대망론을 이어가겠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