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과 자신의 집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1차 압수수색 이후 닷새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 7일 출국해 멕시코 칸쿤에서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석한 뒤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찾았다.
신 회장은 14일 미국 엑시올사와 합작한 에탄 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검찰 수사 이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사 기자들과 만났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내 문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부터 했다.
또 "책임을 느끼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도록 모든 회사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에 대해서는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내 상장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특히,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다"고 상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은 이어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달 말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해임안을 놓고 신 전 부회장과 격돌이 예상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총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대응은 뭐…"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 회장은 주총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그는 “주총이 끝나는대로 꼭 귀국하겠다“며 국내에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