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입 열다…"진짜 죄송, 호텔롯데 연말 상장"

"롯데홀딩스 정기주총 전혀 걱정 안해"…"주총 끝나는대로 귀국"

지난해 8월 깁포공항으로 귀국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과 자신의 집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1차 압수수색 이후 닷새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 7일 출국해 멕시코 칸쿤에서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석한 뒤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찾았다.

신 회장은 14일 미국 엑시올사와 합작한 에탄 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검찰 수사 이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사 기자들과 만났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내 문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부터 했다.

또 "책임을 느끼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도록 모든 회사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에 대해서는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내 상장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특히,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하겠다"고 상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은 이어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달 말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해임안을 놓고 신 전 부회장과 격돌이 예상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총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대응은 뭐…"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 회장은 주총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그는 “주총이 끝나는대로 꼭 귀국하겠다“며 국내에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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