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6시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일어났다.
폭발의 충격이 22층 아파트 전체에 미치면서 이 아파트 47가구 유리창 100여 장이 일제히 깨졌다.
깨진 유리 파편과 창틀이 아파트 주차장을 떨어져 주차되어 있던 차량 20여 대가 파손됐다. 인근 도로변과 놀이터까지 파편이 튀었다.
폭발음에 놀란 주민 150여 명이 아파트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이 사고로 폭발이 일어난 5층 집 안에 있던 정모(38)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아래층에 사는 이모(58)씨가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했다"는 집주인 정씨의 말과 도시가스 호스가 절단된 정황 등으로 미뤄 가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