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서 가장 쉬운 상대에서 껄끄러운 상대로 탈바꿈한 한화.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의 활약을 원동력으로 뽑았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전을 앞두고 "투수들이 큰 실점을 하지 않아 접전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계산이 서지 않았는데 이제야 계산이 된다"고 투수진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야구는 결국 투수 싸움이다"라고 강조하고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도 결국 투수력이 좋아서 그런 것이다. 두산은 선발투수부터 확실한 3-4-5번까지 갖춘 가장 프로다운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투수진과 더불어 수비진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차일목이 최근 잘해주고 있다. 하주석도 작년 가을에 비하면 엄청 좋아졌다"면서 "하주석은 3년 뒤 국가대표를 노려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이기면 kt를 따돌리고 단독 9위에 오른다. 만약 한화가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두산과 광주에서 일전을 펼치는 KIA가 패할 경우 8위까지 내다볼 수 있다.
리그 최하위에서 가을야구를 꿈꾸는 팀으로 변모한 한화가 kt와의 '단두대 매치'에서도 나아진 투수력으로 승리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