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만큼 흔해진 대한민국 총기 범죄

[데이터] 검찰청 범죄분석통계 조사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자생적 극단주의의 결과'라고 밝히면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일컫는 말)'에 의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또다시 '총기 규제법'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자료 = 검찰청 범죄분석통계 범행도구별 범죄검거 수(단위 : 건)

총기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우려스럽게도 우리나라 역시 점점 더 많이 총기 범죄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청 범죄분석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총기를 이용한 범죄자의 검거 건수가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범행도구 입수방법별 범죄자 검거 건수를 살펴본 결과, 2010년 총 66건이던 총기 사용자 검거 건수는 2012년 37건으로 감소하는 듯 하다가 2014년에는 다시 163건으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총기를 매입해 범행도구로 사용한 사례가 증가했는데요. 2010년 11건에서 2014년 45건으로 4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자료 = 검찰청 범죄분석통계 범행도구별 범죄검거 수(단위 : 건)

실제 총기뿐만 아니라 모의총기를 범행도구 사용하다 검거된 사례도 많았습니다.

2010년 65건이던 모의총기 범행은 2014년 98건으로 늘어났습니다.

2014년을 자료를 기준으로 도끼를 범행도구로 사용한 것은 196건이었는데요. 같은 해 총기를 입수해 사용한 범죄가 163건인 점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료 = 검찰청 범죄분석통계 범행도구 입수방법 수(단위 : 건)

조금 과장하면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범죄의 범행도구로 총기가 도끼만큼 흔해진 셈인데요.

총기 사건은 일단 터지면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우리도 총기 관련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 검찰청 범죄분석통계(2010년-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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