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벨기에 빌모츠 감독의 비난 "이탈리아, 진짜 축구가 아니다"

이탈리아와 유로 2016 1차전에서 패한 벨기에. (사진=UEFA 홈페이지)
"이탈리아는 진짜 축구를 하지 않았다."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다. 비록 패했지만, 이탈리아 축구보다 앞섰다는 생각이다. 벨기에는 14일(한국시간) 유로 2016 E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2로 졌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볼 점유율(56%-44%), 슈팅수(18-11) 등 기록에서는 앞섰다.

빌모츠 감독은 "이탈리아는 역습에 최적화 된 팀"이라면서 "이탈리아는 진짜 축구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뒤로 내려가면 누구라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는 마치 소파에 앉은 것처럼 편해보였다"고 이탈리아 축구를 비판했다.


벨기에는 세계랭킹 2위다. 1위를 지키다가 최근 2위로 내려앉았다. 이른바 황금세대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탈리아전에서도 우위를 점했지만,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와 그라치아노 펠레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빌모츠 감독도 "우리 조 전체에 큰 실망을 했다"면서 "전반에는 어떤 찬스도 내주지 않았다. 비록 먼 거리 슈팅이었지만, 오히려 우리가 찬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금세대는 경험이 부족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31세169일) 선발 라인업을 꾸릴 정도로 경험이 풍부했다. 특히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비롯해 조르조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아 바르찰리로 이어지는 유벤투스 수비라인은 견고했다.

빌모츠 감독은 "이탈리아는 경험이 풍부해 이기기 어려운 상대다. 우리가 더 나은 경기를 했지만, 유벤투스 수비라인을 뚫기 쉽지 않았다"면서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같은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록 1차전에서 패했지만, 아직 2경기가 남았다. '죽음의 조'로 손꼽히는 E조지만, 여전히 벨기에는 조별리그 통과 유력 후보다.

빌모츠 감독은 "이 레벨에서 실수를 하면 반드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라면서 "우리는 아무 것도 잃지 않았다. 아직 토너먼트까지 2경기가 남아있다. 더 노력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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