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 접어든 코스닥…과거 20년은 '외형' 미래 20년은 '내실'

외형성장 20년, 상장기업 1164개 3배 증가…시가총액 214조원

코스닥 20주년 엠블럼. 시장의 역동성, 도약 정신을 강조한다. (엠블럼=코스닥시장부 제공)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개설된 코스닥시장이 짧은 호황기와 긴 침체기를 거치면서도 상장기업수 3배, 시가총액 214조원을 기록하며 눈부신 외형성장을 이뤘다.


지난 15년 동안 박스권을 오갔던 코스닥은 기업실적 개선과 건전성 향상 등 질적성장의 기반 마련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 섰다.

◇ 성장 거듭한 코스닥 20년

1996년 7월 1일 문을 연 코스닥은 시장 개설당시 343개의 상장기업으로 출발했지만 20년이 지난 2016년 상장기업수 1164개로 개설 때와 비교해 3.4배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2015년 4월 22일 7.4조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시가총액은 2015년 200조원을 돌파했고 2016년 6월7일 214.8조원으로 역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표=코스닥시장부 제공)
2016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원으로 2013년의 1.8조원 대비 83.3%증가했다.

2000년대 시장침체기 때 자금조달원으로서의 증권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기업들이 외면하기도 했지만 2015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IPO)은 122개사로 2015년 69개 대비 76.8% 급증세를 보였다.

상장기업 숫자는 2004년 886개 → 2007년 1022개 → 2010년 1029개 → 2015년 1152개 → 2016년 1164개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시장과 견줘서도 코스닥의 최근 성장세는 눈에 띤다. 2015년 코스닥시장의 지수 상승률은 25.7%로 해외 주요시장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84.4%증가세를 보인 중국(Chi-Next), 3위는 일본(자스닥) 14.4%, 4위 미국(나스닥)5.7% 순이었다.

시가총액 증가율도 중국 155.9%, 코스닥 40.9%, 나스닥 5.9%, AIM(영국)2.3% 등으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코스닥이 장기 침체기를 벗어난 2014년부터는 IT·BT·CT 업종의 성장세가 괄목할만하다. 정부의 중소 벤처지원 강화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증권거래소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동안 코스닥지수 누적수익률은 44.5%증가했으며 IT·BT·CT 업종은 107.4%로 커다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코스닥시장부 제공)
◇ 평균 순이익 급증…종목은 제조업→바이오·문화콘텐츠로 재편

코스닥시장의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상장법인의 평균 매출액, 당기순이익, 자기자본규모는 2005년과 비교해 각각 54%, 428%, 116%증가했다.

코스닥의 선도업종은 제조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미래산업 위주로 재편중이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기준에 들어간 기업 면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999년 시총 상위 5대기업은 한통프리텔, 한솔피시에스,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였지만 2016년에는 셀트리온과 카카오, 동서, CJ E&M, 메디톡스 등으로 재편됐다.

(표=코스닥시장부 제공)
아울러 지난 20년동안 모험자본 지원 인프라도 어느 정도 완비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12월 창업지원센터 출범으로 크라우드펀딩 → 사적시장 → 코넥스 →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성장사다리체계가 구축됐다.

코넥스 시장은 2013년 7월 출범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2013년 3.9억원 → 2015년 18.1억원으로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코스닥 발전을 위해 3대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 육성 ▲벤처, 모험자본시장 생태계의 선순환구조 완성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시장 자리매김 등이다.

이를위해 대형 우량기술주와 업종별 선도기업 유치를 강화하고 핀테크, ICT, 빅데이터, VR, 바이오신약 기업 발굴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기 중소기업 상장확대를 위해 특례상장 요건 개선 등 상장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코넥스시장은 코스닥 상장가능 기업군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코스닥 20주년을 맞아 코스닥의 정체성과 미래비전 등을 상징성있게 담아낸 엠블럼과 슬로건도 새롭게 재정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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