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결정은 조만간 소집될 의원총회의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개편의 핵심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이다. 현행 안은 전당대회 유권자가 1인 2표를 행사하여 최고 득점자가 당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되고, 5위까지 최고위원에 포함되는 방식이었다.
이를 2개의 선거로 나누어 당 대표를 선출하는 데 1인 1표, 다시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1인 2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신설된 청년최고위원도 별도로 선출하기 때문에 선거를 총 3번 치르게 된다.
당 대표 최고위원의 명칭도 '당 대표'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 1명, 선출직 최고위원 4명, 당연직(원내대표‧정책위의장) 2명, 지명직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지도체제 개편에 따른 변화에 대해 "당 대표의 권한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한다'는 권한이 '당무를 통할한다'는 규정으로 바뀌게 된다. 회의를 주재할 권한과 사무총장 등 당직 임명권에 대해 최고위 의결 조항이 삭제된다.
다만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은 현행처럼 최고위 의결을 거치게 했다.
이날 결정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지난달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 정진석 원내대표가 3자 회동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대선 1년6개월 전 취임한 당 대표의 대권 도전을 제한하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한편 권 사무총장은 '올림픽 전당대회' 논란이 제기된 전대 실시 시점(8월 9일)에 대해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