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남공항 활주로 변경 "합법적 절차 거쳐 결정"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군은 성남공항 활주로 각도 변경은 합법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합법적 절차를 거쳐 최적의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비행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되고 작전수행여건이 지속 유지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기초로 최적의 방안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 문제는 검찰이 수사중인 제2롯데월드 로비 의혹의 핵심이다.

롯데는 지난 1987년 서울시로부터 송파구 잠실 부지를 매입해, 2002년 지상 112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공군은 부지 인근에 전시 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서울공항이 있어 비행 안전에 위협이 된다며 강력 반대했다.

이후 2008년 9월 제2롯데월드 건설을 반대해온 공군참모총장이 갑자기 경질됐고, 결국 이명박 정부는 2010년 군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변경하는 방식으로 건설을 최종 승인했다.

당시 군이 입장을 바꾼 것을 두고 로비설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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