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1일 휴스턴전 이후 24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기량은 여전했다. 추신수는 5회 1사에서 상대 왼손 선발 숀 마나에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통렬한 아치를 그렸다. 8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1호 홈런으로 복귀전을 자축했다. 추신수는 앞서 오른 종아리와 왼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팀의 63경기 중 6경기에만 나섰다. 시즌 7경기 만의 마수걸이 홈런이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볼넷 1개를 골라냈다. 1회 추신수는 마나에아의 2구째를 밀어때려 큼직한 타구를 날렸으나 워닝트랙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2번째 타석인 3회 2사 2루에서는 특유의 선구안이 빛났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골라내 출루했다.
이후 타석에서도 아웃은 됐지만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우익수 쪽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2루수의 깊숙한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9회 무사 1루에서도 추신수는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췄지만 2루수 정면으로 타구가 가면서 병살타로 연결됐다.
팀은 마운드 붕괴로 4-15로 졌지만 추신수는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1할8푼8리에서 2할로 오른 추신수는 7회 1사에서 대니 발렌시아의 타구를 몸을 날려 캐치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