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터지고, 넘어져도…승리는 기쁘다

콩테 감독, 벨기에전 선제골에 코피…골키퍼 부폰은 세리머니 도중 추락

선제골의 격한 기쁨에 결국 코피가 터졌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한 동작도 승리 이후에는 허용된다.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E조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이날 경기에 나선 11명의 선수 평균 나이가 31세 169일로 대회 역사상 최고령 선발진으로 벨기에를 상대했다. 이 경기에서 벨기에는 이탈리아의 노련하고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고, 이탈리아는 전반 32분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 후반 추가시간 그라치아노 펠레(사우샘프턴)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승리만큼 큰 관심을 끈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 대회를 끝으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떠나는 콩테 감독의 코피 투혼이다.


콩테 감독은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패스를 받은 자케리니의 선제골이 터지자 코피를 쏟는 모습이 TV 중계에 잡혔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의무진은 곧장 콩테 감독에 달려들어 지혈에 나섰다.

이탈리아의 베테랑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도 코피를 쏟은 콩테 감독만큼 화제다. 경기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부폰은 이탈리아 원정 응원팬이 앉은 쪽으로 달려가다 골대를 잡고 매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내 손이 미끄러지며 부폰은 그라운드에 나뒹굴고 말았다. 38세의 많은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는 부폰은 자칫 다칠 수도 있는 추락이었지만 아픔도 잊은 채 골망에 얼굴을 비비는 세리머니로 승리의 기쁨을 팬과 함께 나눴다.

'죽음의 조'로 분류된 E조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이탈리아는 17일 스웨덴과 조별예선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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