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마당 쌀값이 안정된 이유는 밀무역 영향

북한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식사하는 모습(사진=캅아나무르)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북한 장마당의 쌀값이 장기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밀무역을 통해 대량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식량기구 등이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지목하고 유엔의 대북 제재속에서도 북한의 장마당 쌀값은 1Kg에 북한 돈 5,000원 전후에서 장기간 안정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중 국경도시의 한 대북무역업자는 "북한이 중국에서 수확한 지 오래돼 사료용이나 가공용 쌀로 지정한 묵은쌀을 밀무역을 통해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중국정부는 생산된 지 3년 넘은 알곡은 사료용이나 가공용으로 전환해 이를 경매 처분하는데 여기에는 도정을 하지 않고 3년 넘게 보관해온 알곡(벼)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햅쌀에 비해 반값도 되지 않는 헐값에 묵은 쌀을 사들인 중국업자들이 이를 도정과정을 거쳐 식용쌀로 탈바꿈시킨 다음 상당한 이윤을 붙여 북한에 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료용 알곡값으로 구입해 북한에 밀수출하기 때문에 중국업자들이나 북한의 수입업자들이 상당한 이윤을 남기고도 북한 장마당 시세에 맞출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런 쌀로 밥을 하면 햅쌀로 밥을 한 것만은 못하지만 식용으로 부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쌀무역을 하고 있다는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북한에 보내는 쌀은 품질에 따라 7가지 등급으로 구분돼 수출한다"면서 "최고 등급의 쌀은 주로 북한의 상류층이 소비하는데 중국쌀값보다 훨씬 비싸다"고 밝혔다.

북한 장마당에는 5~7등급의 쌀이 밀무역을 통해 유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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