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총기난사 사건, 미 대선후보들의 동상이몽"

-6월 라마단 기간에 게이들이 올랜드로 몰려드는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여
-트럼프 “테러다” vs 힐러리 “증오범죄다”
-트럼프는 공세적, 힐러리는 수세적인 입장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6월 13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명곤 기자(코리아 위클리), 서정건 교수(경희대)

◇ 정관용>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최악의 총기테러로 50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이상의 부상자가 지금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IS와 관련성, 동성애에 대한 혐오 등등 범행동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요. 총기규제 문제, 무슬림 등 종교, 인종문제 대통령 선거 이슈로 연결되면서 지금 미국이 들끓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미국 현지 이야기를 들어보겠는데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코리아 위클리의 김명곤 기자, 시차 때문에 미리 저희 제작팀의 정한성 PD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정한성> 지금 거기 현지시간으로 밤일 텐데요. 혹시 현장에 다녀오셨습니까?

◆ 김명곤> 네, 현장에 두 차례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9시에 갔고요. 오후 3시에 다시 갔습니다.

◇ 정한성> 거기 살고 계시는 교민들이 누구보다 불안해할 것 같은데 어떨까요?

◆ 김명곤> 교민들이 한 1만여 명 되는데 이번에 사건이 일어난 지역이 다운타운 지역이거든요. 다운타운 지역이 많이 경제가 죽어 있었어요. 죽어 있었다가 최근에 부활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쪽에서 총기사건 났으니까,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데가 다운타운 아니면 디즈니에서 운영하는 데가 따로 있어요, 자체 내에. 그쪽에서 머물거나 재미없으면 다운타운으로, 시내로 나오고. 그런데 다운타운이 겨우 일어서고 있는데 이게 생겼으니까 주말이 손님이 확 줄겠죠. 그리고 다운타운 쪽에 한인들 일식집이나 가게 해서 재미보고 있는 사람들이 큰 피해죠.

◇ 정한성> 이 지역에서 이런 총기난사 사고가 전에도 종종 있었습니까?

◆ 김명곤> 총기사고가 많죠. 총기사고 자주 나는 지역이 따로 있습니다. 그쪽 지역에서 한두 명이 죽는 건 보통 있는 일이고 몇 해 전에는 마이애미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있었는데 그건 한 명이 죽었는데 그분이 누구냐면 한인, 한국사람 한 분이 먼 데서 쏜 엽총에 맞아서 죽은 그런 사건입니다. 흔히 있는 일입니다, 미국에서는.

◇ 정한성> 그런데 지금은요, 좀 이따가 자세히 얘기를 나누겠습니다만 이게 증오범죄일 수도 있고 또 테러조직이 뒤에 있을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렇게 대량의 인명을 한 명이 나서서 총기난사를 해서 살해한 경우가 전에도 있었나요, 혹시?

◆ 김명곤> 대량으로 한 건 없습니다. 올랜도에서는 없었고요. 아시다시피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난 것 중에서 우리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라는 학생이 버지니아에서 있었던 것.

◇ 정한성> 지금 여기 언론에도 그 당시 사고, 조승희 씨가 관련됐던 그 사건 이후로 가장 규모가 큰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경위가 좀 궁금해요. ‘애초에는 경찰과 총격전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인질극으로 번졌다’ 이렇게 지금 보도가 됐는데 그 경위를 좀 소개해 주시겠어요?

◆ 김명곤> 경찰한테 먼저 911, 여기 긴급전화거든요. 한국에서는 119로 하죠. 여기는 911인데 911으로 전화를 걸어서 ‘내가 총을 들고 있다. 그리고 나는 ISIS 이슬람국가의 추종자다. 그 사람들한테 충성, 맹세를 한 사람이다’ 그러면서 경찰한테 자극을 했어요. 경찰이 출동을 바로 했죠. 출동을 했는데 출동한 경찰하고 초기에 총격전을, 그건 경찰이 분명히 밝히지 않았어요. 초기에는 약간 총격전이 벌어졌다가 경찰이 접근해서 총을 놓으라고 하니까 그대로 게이바로 들어갔어요. 게이바로 들어가서 난사를 하면서 인질들을 다 붙잡은 거죠.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총소리가 나니까 사람들이 처음에는 총소리인 줄 몰랐어요. 그런데 몇 사람이 이게 총이다, 실제 상황이다라고 얘기하니까 그때서야 막 도망가고 밖으로 도망가는 사람을 쏴서 죽였고. 일부는 화장실로 도망갔고 나머지 인질로 잡은 것이 한 3, 40명 잡은 것 같아요.

◇ 정한성> 펄스 클럽이라는 곳을 범행대상으로 하려고 작정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건가요, 지금?

◆ 김명곤> 그렇죠. 작정하고 대든 거죠. 그런 게이바가 올랜도 시에만도 몇 개가 있어요. 6월 6일부터 7월 6일인가까지가 라마단 기간으로 알고 있어요. 이슬람교의 성스러운 기간이죠. 이 기간에 매년 6월에 전국적인 게이들, 레즈비언들이 올랜도로 모여요. 그러니까 ‘라마단 기간에 게이모임이 있었다’ 이것이 상당히 큰 의미가 있죠.

◇ 정한성> 이게 단지 그 개인의 증오범죄인지 아니면 좀 더 조직적인 테러조직, 아까 말씀한 IS 같은 조직이 뒤에 버티고 있는 건지는 좀 더 알아봐야 되는 건가요?

◆ 김명곤> 지금까지 본 걸로는 2번이나 이전에도 범행하기 전에 그 IS와의 관계가 의혹이 생겨서 미국 FBI하고 경찰당국에 조사를 받았는데 무혐의로 풀려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한 걸로 보면 그 연관성은 증거가 아직 확보되지도 않았고요.

◇ 정한성> 두고 봐야 되겠고요.

◆ 김명곤> ‘IS와 관계있다’ 본인이 떠벌렸고 IS에서는 ‘우리가 시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누가 그걸 믿어요? 그건 믿기 힘든 얘기죠.

◇ 정한성> 올랜도 혹은 플로리다 주에 이러한 오마르 마틴 같은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나요?

◆ 김명곤> 네, 많이 있습니다, 곳곳에. 그리고 미국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9.11 테러 이후로 무슨 총격사건만 생겼다 하면 ‘아랍의 범주 아니냐. 그쪽 사람들과 연계돼서 범행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분위기가...

◇ 정한성> 의심의 눈으로 보고요.

◆ 김명곤> 팽배해 있어요. 그래서 조심스러운 문제죠. 하여튼 아랍 사람들이 범죄만 했다 하면 이것도 굉장합니다, 미국 분위기 자체가요.

◇ 정한성> 그런데 지금 총기난사가 벌써 이게 한두 번이 아니고 한국에 있는 우리조차 약간 이런 뉴스에 무감해질 정도인데요. 총기 규제를 하기가 그렇게 힘든 이유가 뭡니까?

◆ 김명곤> 총 없는 사람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여기에서 교회 목사님도, 사랑을 얘기하는 이런 사람들도 자기 집에 총 하나씩 다 가지고 있습니다.

◇ 정한성> 과거와 비교해서 조금씩 규제가 실제로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곤 있나요?

◆ 김명곤> 아니요. 전혀 못 이루어지고 있어요. 미국 자체가 해외로 무기를 팔아서 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경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그렇고 이 총 규제를 하면 그런 사람들 어떻게 먹고 살아요? 경제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총기를 만드는 회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강력하게 규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주 굉장히 많습니다. 팽팽해요.

◇ 정한성> 김 기자님,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여기까지 얘기 듣겠습니다.

◆ 김명곤> 네.

◇ 정한성>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국 올랜도 현지에 있는 코리아 위클리의 김명곤 기자. 시간차이 때문에 저희 제작팀의 정한성 PD가 미리 좀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함께 들어봤고요. 미국 대통령 선거에는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경희대학교 서정건 교수를 연결합니다. 서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서정건>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 범인이 무슬림이라는 점에서 또 범행 직전에 911에 전화를 해서 자기 스스로 ‘IS에 충성 맹세했다’ 이렇게 밝힌 것으로 봐서 아무래도 아랍계 IS의 테러, 이거랑 떼려야 뗄 수 없는 구도가 잡혀 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 선거에 바로 이 대목이 영향을 미치겠죠?

◆ 서정건> 아무래도 미칠 수밖에 없고요. 지금 벌써 미국 언론에서 힐러리하고 트럼프하고 각각 다른 대응을, 다른 발표문을 내는 걸 벌써 보도를 하고 있고요. 영향을 미치겠지만 대선 자체가 5개월 정도 남았기 때문에 바로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워낙 올해 대선 화두가 이민문제라든지 테러문제라든지 아이시스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영향은 미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가 이민자 정책이나 대테러 정책에 있어서 무슬림들은 입국을 아예 금지시키자, 이런 식의 어찌 보면 너무 급진적이고 과격한 주장을 해서 반감이 있었는데 이번 이 테러 때문에 혹시 그 반감이 줄어들거나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 서정건> 아무래도 지금 공세적으로 나오는 쪽은 트럼프 쪽이고요. 사실 작년 12월에 캘리포니아의 샌버너디노라는 곳에서 이슬람 부부가 했던 테러 이후에 트럼프가 내놓은 게 ‘무슬림들은 입국을 금지시키자’라는 아이디어였는데 당시에는 굉장히 황당한 아이디어다라고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그 심정적 지지를 얻어낸 것이 있죠. 그러니까 이번에도 사건이 터지자마자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을 비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 이 사건과 관련해서 입장 발표를 할 때 ‘이슬람 급진주의자 소행이다라는 단어를 안 썼다. 왜 그런 단어를 안 쓰느냐. 본질을 호도하고 회피하는 것 아니냐’라고 트럼프가 굉장히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고요. 아무래도 지금 힐러리 쪽도 오바마 쪽은 이걸 테러라고 안 할 수는 없어요. 테러라고 안 하면 굉장히 그쪽 문제에 좀 유약하다는 인상을 주게 되기 때문에. 그런데 보다 방점을 두는 것은 증오범죄라는 거죠. 그 나이트클럽이 게이전용 나이트클럽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증오범죄 같은 것이 없어야 된다. 그런데 은근히 양산시키는 것은 증오범죄 같은 것이 트럼프 같은 후보가 막말을 하고 사회분열을 일으키고 하는 그런 것들하고도 좀 연결이 돼 있다라고 은근히 얘기를 하고 싶은 그런 입장인 거죠.

◇ 정관용> 하긴 그 주변 보도를 보면 이 오마르 마틴, 범인의 주변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감을 일찍부터 보여 왔다. 이런 증언들이 이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서정건>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런 거군요. 트럼프는 ‘이 사람이 무슬림이다. 또 IS 충성 맹세했다’ 이걸 강조하면서 그쪽으로 이 사건의 성격 규정을 하려고 하고.

◆ 서정건> 그렇죠.

◇ 정관용> 오바마나 힐러리는 동성애에 대한 혐오범죄, 증오범죄, 이쪽으로 성격 규정을 하려고 하고.

◆ 서정건> 네, 그런 거죠.

◇ 정관용> 동성애에 대한 트럼프와 힐러리의 입장은 그 동안 어떻게 표명이 돼 왔었습니까?

◆ 서정건> 사실 동성애와 관련해서는 좀 재밌는 이슈인데요. 사실 기존에 민주당, 공화당 전통 입장을 보면 굉장히 극명하게 갈려 왔고. 사실 그렇지만 최근에 보면 동성애에 관련해서는 미국 여론조차도 동성애를 찬성하는 여론이 더 높아지는 추세고요. 힐러리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좀 애매모호한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민주당 입장으로 돌아섰는데.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좀 재미있는 게 기존에 다른 기독교 전통 보수 공화당 입장하고는 좀 다릅니다. 약간 유연한데요. 예를 들어서 찾아보니까 2005년에 엘튼 존이라고 유명한 영국 가수 있지 않습니까? 이 양반이 동성결혼을 발표할 때도 축하메시지도 보내주고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아시는 것처럼 리얼리티 TV라고 해서 무슨 엔터테인먼트, 연예사업 이런 쪽에도 있어서 그쪽에 아는 사람들도 많고 조금 보다 유연한 입장이에요. 그래서 라티노도 돌려세우고 흑인도 돌려세우고 여성도 돌려세우고 굉장히 막말을 통해서. 그런데 이 동성애자들, 이쪽 관련해서는 트럼프가 별로 이렇게 전선이 분명하진 않은 편입니다.

◇ 정관용> 동성애에 대한 증오범죄라고 해서 동성애를 싫어하는 공화당을 공격하려고 하는 민주당의 전략은 트럼프한테는 잘 안 먹히겠네요?

◆ 서정건> 네, 그런 것도 있고요. 사실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이것을 이슬람 과격주의자들, 아이시스에 대한 그 동안의 오바마의 미온적인 태도. 이런 쪽으로 몰고 가야 기존에 국가안보 쪽에서 우위를 점해왔던 공화당 이미지에다가 자신의 어떤 강경한 개인적 리더십을 더할 수 있겠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동성애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태도까지를 종합해보면 아무래도 이번 테러는 힐러리한테는 좀 악재겠군요. 그렇죠?

◆ 서정건> 네, 아무래도 이건 트럼프가 공세를 취하고 힐러리를 수세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어떻게 대처해나갈까요, 힐러리 입장에서는?

◆ 서정건> 글쎄, 힐러리 같은 경우에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테러다 하는 것에서는 분명하게 동의를 하고 나올 거고요. 그렇지만 이걸 통해서 어떤 아이시스라는 쪽하고 연결하는 측면, 이쪽은 좀 조심스러울 거고 아무래도 힐러리 입장에서는 소위 총기 규제 쪽으로 이슈를 틀고 싶을 겁니다. 그러니까 총기 규제가 덜 돼서 이러한 사태가 생기는 것이고 지난 2013년에 사실 미국 상원에서 총을 사려고 할 때 총을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의 범죄자료라든지 아니면 정신병 병력이라든지 이런 걸 체크를 하고 총을 살 수 있도록 그런 법안을 미국 상원에서 냈었는데 그게 부결됐었어요. 가장 최근에 미국 의회에서 총기 규제를 시도했던 법안이었는데 재미있는 건 그 당시에 오바마 책임론 같은 것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민주당 의원들 몇몇의 동의가 필요한데 오바마가 그런 민주당 의원, 상원 의원들한테 전화 걸고 적극적으로 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즈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난하는 그런 기사도 실린 적이 있었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힐러리는 총기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쪽으로 이슈를 새로 규정하고 싶을 거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트럼프는 총기 규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 서정건>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총기 규제에 있어서 기존 공화당 입장하고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앞서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왜 도대체 미국에서 이렇게 연이은 정말 오래된 해묵은 사건인데 총기 규제가 안 되느냐. 정말 어떻게 보면 저희 같은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정말 참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요. 이게 워낙 미국 수정헌법 2조부터 시작해서 현재 지금 NRA라고 하는 전국총기협회의 막강한 로비 파워 등등 설명변수들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미국에 가보시면 같은 뉴욕이라도 맨해튼에 있는 뉴욕시에서의 총기 규제에 대한 분위기하고 업스테이트 뉴욕이라고 해서 저쪽 위쪽 뉴욕, 나이아가라 폭포 있는 그쪽 뉴욕에서의 총기 규제 법안에 대한 온도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지킨다는 그런 의미에서 총기 규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건 미국 정치 구조상 또 헌법 역사상 불가능하고요.

◇ 정관용> 이미 또 총이 너무 많이 퍼져 있고.

◆ 서정건> 네, 그렇죠. 사실은. 맞습니다.

◇ 정관용> 총기 규제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여론도 매번 바뀝니까? 몇 대 몇쯤 돼요?

◆ 서정건> 아무래도 사실 이런 총기사건, 총기참사가 벌어지면 굉장히 총기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올라갔다가.

◇ 정관용> 올라갔다가 도로 떨어지고.

◆ 서정건> 확 올라갔다가 금세 수그러들어요. 그러니까 이게 재밌는 비유가 총이 문제냐, 총을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냐. 이런 얘기를 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단적으로 이번 테러는 일단 대선 국면에서는 트럼프 쪽한테 유리? 이렇게 말하면 될까요?

◆ 서정건> 네, 유리할 겁니다. 그렇지만 이게 워낙 새로운 이슈는 아니고요.

◇ 정관용> 원래 있는 이슈고.

◆ 서정건> 미국 정치에서 오래 지속되어왔던 이슈이기 때문에 이게 뭐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어떤 특정 후보에게 갑자기 유리하게 돌아갈 거다. 이렇게 얘기하긴 어렵고요. 민주당 지지자들은 기존 입장이 있고 다 그런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 서정건>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서정건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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