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회연설에 박수 21차례…과거 평균 밑돌아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개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20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에서 모두 20여 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핑크색 반코트와 회색 바지 복장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25분쯤 시작한 축하연설에서 '협치'를 거론하며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과 노동개혁, 규제개혁, 최근 이란·아프리카 순방 성과, 북핵 및 북한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약 30분간의 연설 도중 21차례의 박수를 받았고, 입장과 퇴장시 받은 것까지 합하면 모두 23차례에 달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기존 4차례 국회연설 때와 비교하면 박수 횟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박 대통령은 2013년 11월 첫 시정연설에서 32차례의 박수를 받았고 2014년 10월과 2015년 10월 시정연설에선 각각 27차례와 54차례를 기록했다.

이날 국회연설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로 여당 의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나왔을 뿐 야당 의원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이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화합과 협치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의미있게 평가하면서도 경제위기와 남북관계 해법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박 대통령이) 20대 총선의 민의를 고스란히,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서청원,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국회의장실로 이동, 정세균 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비공개 담화의 시간을 가진 뒤 청와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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