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에서 "이번 생활기록부 조작 사건은 입시 경쟁에 찌든 우리나라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 현실과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커진 결과가 빚어 낸 것"이라며 교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규정한 대구시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반박했다.
특히, "실적과 기록을 중시하는 생기부 위주의 수시 전형은 일선 학교의 교사들에게 학생에 대한 진실된 모습을 기록하기보다는 입시 평가에 최적화된 학생의 모습을 기록하기에 바쁘도록 강요하고 있고 교육청도 나서 생기부의 내용을 더 늘리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며 "이를 감당하지 못한 일부 교사들은 생기부 기록을 후배들에게 떠넘기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네이스 시스템의 취약한 보안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아무리 시스템이 발전하고 규제를 강화한다 한들 얼마나 많은 학생을 소위 명문 학교에 보내는 지를 교사와 학교의 능력으로 평가하는 현행 체계에서는 이러한 일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구지부와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번 사안을 통해 대구시교육청은 입시 위주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할 것과 소위 명문 학교를 더 보내기 위해 생활기록부에 더 많은 스펙과 내용을 입력하도록 강요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