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측에서는 청년여성 몫이라고 밝혔지만, 김 의원이 사학 자산가 집안 출신이면서 전직 국회의원의 딸로 알려져 '금수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김 의원의 부친은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이사로, 청주대 등이 속한 청석학원 공동설립자 김영근의 손자다.
청주고와 청주대를 졸업하고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회장을 맡았던 그는, 1992년 14대 총선에 민자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금배지의 꿈은 생각지도 못한 국면에서 이뤄졌다.
14대 총선을 마감하던 1996년 2월 민자당 후신인 신한국당에서 공천탈락에 불복한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덜컥 넘겨받은 것.
민자당은 14대 총선에서 5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 33명을 당선시켰지만, 이때의 파문으로 김현배 후보를 포함해 마지막 순번의 후보까지 모두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국회 일정은 사실상 마감해 회의장 내 발언은 고사하고 의원 선서도 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쳤다.
배지를 달고 있던 기간은 단 97일뿐이었다.
김현배 전 의원은 이후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 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상임이사와 한국유네스코 충북 협회장 등을 지냈다.
2015년엔 전 청석학원 이사장의 유산을 놓고 사촌인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과 재산다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김수민 의원은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환 사무총장이 동향(청주)인 부친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비례 후보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사무총장은 이를 부인했다.
김영환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영입에 공을 들였던 사람은 김 의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며 '김 의원의 부친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자신을 지도하던 숙명여대 김모 교수의 추천으로 비례후보에 올랐으며, 김 교수를 당에 추천한 것은 김영환 사무총장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 교수는 김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돼 출국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