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사할리 골프클럽(파71 · 662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헨더슨은 이날 6타를 줄이면서 최종 6언더파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리디아 고 역시 최종 6언더파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에게 기회는 있었다. 11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마지막 8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리디아 고에는 메이저 대회 3연승이 걸린 연장전.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거둔 선수는 미키 라이트, 베이브 자하리아스, 팻 브래들리, 박인비 등 4명이 전부다. 리디아 고는 최연소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18번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헨더슨의 두 번째 샷은 홀 가까이 붙었고, 리디아 고의 두 번째 샷은 꽤 거리가 있었다. 이어 리디아 고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빗나가자 리디아 고는 먼저 파 퍼트를 하면서 챔피언 퍼트를 양보했다. 헨더슨은 침착하게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갤러리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3위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에리야 주타누깐(태국)이 차지했다. 주타누깐은 최종 5언더파를 기록했다.
박희영(29, 하나금융그룹)과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 이미림(26, NH투자증권)이 최종 2언더파 공동 4위, 양희영(27, PNS)이 1언더파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골퍼들은 텍사스 슛아웃 신지은(24, 한화) 이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