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인가, 증오인가...美 올랜드 게이클럽 총격 동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은 동성애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됐다고 용의자의 가족이 주장했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12일(현지시간) 용의자의 신원이 공개된 직후 N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이번 총격이 LGBT(성적소수자-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과거 마이애미 시내에서 아들과의 겪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아들이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 두 남자가 끌어안고 키스하는 것을 보고 분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고 그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를지 몰랐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은 종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그가 아프가니스탄계로 확인됨에 따라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는 종교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마틴의 종교가 이슬람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슬람 관련 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성명을 잇따라 내놓았다.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 올랜도 지역 코디네이터인 라샤 무바라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테러를 비난한다"며 "죽거나 다친 사람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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