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슈퍼매치는 없다?' 수원FC, 서울과 격차 또 절감

FC서울의 아드리아노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수원FC전에서 전반 7분 리그 8호골을 신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아직 FC서울의 상대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라이벌 서울과 실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 다시 대패를 당했다.

수원FC는 1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서울과 홈 경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6라운드에서 서울에 0-3 패배를 당한 수원은 다시 한번 같은 스코어로 무너졌다.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최전방에 배치한 서울은 이른 시간에 선취점을 가져가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전반 7분 아드리아노는 윤일록이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리그 8호 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는 정조국과 함께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이날 2골을 추가한 성남의 티아고(11골)가 자리했다.

수원은 전방에 배치된 김병오를 주축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서울의 견고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터트려 수원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 중심에는 어김없이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있었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내준 공을 데얀이 문전으로 패스했고 이를 쇄도하던 다카하기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0 리드에도 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21분 다카하기를 불러들이고 박주영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교체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박주영은 후반 38분 고요한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에서 패한 수원의 조덕제 감독은 "우리와 서울의 미드필드 수준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지난번 서울전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서울은 1위 전북에 승점 1점 뒤진 2위(8승 2무 3패)에 올랐다. 반면 수원은 또다시 승점 쌓기에 실패하면서 10위(2승 5무 6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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