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법인 주식 많이 사고 팔았다

SDI케미칼과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인수 합병 때문

올들어 상장법인들의 다른 법인 주식 취득과 처분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도(6.8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법인들의 다른 법인 주식 취득공시는 모두 19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0%가 늘었다.

취득금액은 19조 36억원으로 238.6%나 증가했다.

이처럼 다른 법인 주식 취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롯데케미칼의 롯데첨단소재(구 SDI케미칼) 인수,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드 인수와 같은 대규모 다른 법인 주식 취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상장법인들이 주로 경영권 인수 등 신규사업 진출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회사나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을 위해 주식취득을 했다고 밝혔다.

상장법인들의 다른 법인 주식 처분도 크게 늘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도(6.8기준) 다른 법인 주식처분공시는 모두 7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6.8%, 처분금액은 9조 4,762억원으로 107.65 증가했다.

다른 법인 주식 처분이 크게 증가한 것도 삼성SDI의 롯데첨단소재(구 SDI케미칼)과 삼성물산 주식처분,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처분, CJ오쇼핑의 씨제이헬로비전 처분 등 대규모 다른 법인 주식처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상장법인들이 주로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식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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