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0일(한국 시각) '무엇이 김현수를 타격 기계로 만들었나, 그에 대한 5가지 기록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제한된 기회에도 주전으로 자리잡은 김현수를 집중 분석한 내용이다.
9일까지 김현수는 타율 3할7푼2리, 출루율 4할3푼7리, 장타율 4할7푼4리를 기록했다. 홈런 1개, 2루타 5개, 타점 4개를 올렸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87타석, 78타수를 소화했는데 이는 적지 않은 표본에 대한 경계 근처"라고 평가했다.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것이다.(10일 김현수는 토론토와 원정에서 9회 결정적인 2루타로 결승점을 이끌었다.)
이 매체가 강조한 첫 번째 기록은 58.8%의 땅볼 타구 비율이다. 강한 땅볼이 안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목했다. 볼티모어 선은 그 예로 지난해 땅볼 비율이 59.8%였던 디 고든(마이애미)이 내셔널리그 타격왕(3할3푼3리)에 오른 점을 들었다. 김현수의 땅볼 비율은 지난해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MLB 전체 4위의 기록이다.
▲강한 땅볼이 안타를 만든다
다음 기록은 김현수의 타구 평균 속도다. 시속 95.6마일로 약 154km, 어지간한 강속구 투수의 빠른 공과 맞먹는다. 이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의 96.3마일에 이은 MLB 2위다. 다만 스탠튼은 타율이 2할2리밖에 되지 않지만 빠른 공은 그만큼 안타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세 번째 기록은 타구의 평균 각도 –3.8(도)다. 타구의 각도가 10도 이하면 땅볼로 간주하는데 김현수는 –3.8도다. 이는 25개 이상 땅볼을 때린 선수 중 4위다. 강한 땅볼이 안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 번째는 강속구에 대한 김현수의 타율이다. 김현수는 시속 93마일(약 150km) 이상 투구에 대한 타율이 5할(22타수 11안타)이나 된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93마일은 빅리그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속도다. 김현수가 상대한 336개의 투구 중 103개가 93마일이 넘는 공이었는데, 때려서 아웃된 것은 8번, 헛스윙은 7번뿐이었다.
마지막 기록은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이다. 즉 김현수의 BABIP는 4할1푼8리인데 이는 MLB 전체 3위다. 3할 이상이면 빅리그 평균 이상이지만 김현수는 4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해주는 현지 언론의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