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현대상선 조기 정상화 최선"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타결과 관련해 "의도했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10일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과 및 향후 계획"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용선료 협상 결과는 당초 의도했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이 상정한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및 선박금융 채무조정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정상화 추진의 핵심과제였던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해운 얼라이언스 편입을 적극 지원하고, 채권단도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해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상화 방안이 확정된 이후에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진 교체와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용선료 협상을 통해 컨테이너 선주사들과 20%, 벌크선주사들과 25%의 용선료 조정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향후 3~5년간 지급예정인 용선료 약 2조5000억 원 중 약 5300억 원에 대해 일부는 신주로,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산은은 "용선료 조정을 통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이 기간에 해당 금액만큼의 현금지출 수요가 줄어들어 유동성 개선 효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선료는 상거래 채무의 일종으로 회사가 어려워질 경우 원금과 이자 모두를 상환받기 어려운 금융채권과 달리, 원금에 해당하는 선박은 언제든지 회수가 가능하고 다른 해운사에 선박 재임대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조정에 한계가 있다"며 협상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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