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혐오'라는 표현에서부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 소모적인 싸움이 계속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논의가 이루어질 동안은 이렇게 받아들여보는 건 어떨까? 여성을 억압했던 오~랜 역사가 응축된 개념이라고 말이다.
지난 5월, 강남역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응축된 분노는 터져 나왔다. 숙명여대 법학과 홍성수 교수는 이에 대해 '어떤 땅 밑에 용암 같은 게 흐르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 폭발을 한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가부장적 구조에서 비롯된 생각들은 사회 곳곳에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더 큰 문제는 여성에게 '여성성'이 강요될수록 남자도 '남자라는 이유로' 책임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사실이다.
3분 안에 그 오랜 역사를 정리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엄마를 사랑한다', '나는 여자친구를 아껴준다', 혹은 '나는 여자다',
그러므로 '나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쯤은 클릭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