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건설현장 사정에 밝은 현지 소식통은 9일 "중동지역에 진출해 있는 북한의 건설회사인 남강건설과 철현건설을 통해 들어오는 북한 군인들의 수가 최근 2-3년동안 부쩍 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남강건설이 쿠웨이트와 카타르에 파견한 1천500여명의 현역 군인 노동자들은 모두 공병대 소속 20대 현역 군인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철현건설은 지난 2010년 쿠웨이트에 현역군인 70여명을 파견한 이후 계속해서 그 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쿠웨이트의 경우 전체 북한 노동자 가운데 30% 가까이가 현역 군인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에 현재 파견돼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대략 3천2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을 중동지역으로 보낼 때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하기 위해 파견 전에 머리를 기르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해와 파견 근로자 가운데 군인 수를 늘이는 것은 현지에서 일하는 기간에 따로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데다 군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통제가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