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영자 측근, 정운호 로비 증거인멸 혐의 영장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측근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9일 신 이사장이 사실상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진 B사의 대표 이모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신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한 자료들을 조직적으로 파기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B사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교체됐거나 상당 부분의 자료가 복구가 어려운 수준까지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씨를 전날 체포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씨는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위치 조정 등의 청탁과 함께 정 대표 측으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챙긴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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