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생(30세)으로 20대 총선의 최연소 당선자인 김 의원은 충북 청주 일신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숙명여대 디자인 동아리 '브랜드호텔'에서 활동한 김 의원은 이를 벤처기업으로 만드는 등 사업적 수완을 보였다.
과자 '허니버터칩'과 이마트 자체상품 '노브랜드' 디자인 제작 작업에도 참여해 유명세를 탔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국민의당에서 비례대표 7번을 공천받으며 깜짝 발탁됐다.
당시 국민의당은 비례 6번까지가 당선안정권이었지만 선전할 경우 8번 후보도 당선이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국민의당은 당시 김 의원의 인선 배경에 대해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30세인 점을 감안해 청년 정책에 방점을 둔 발탁으로 받아들여졌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도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김영환 사무총장이 김 의원의 지도교수인 김모 교수와 친분이 있다는 얘기가 당 내부에서 돌았다.
국민의당 한 당직자는 "안철수 대표가 처음부터 알던 인물은 아니다"라며 "능력있고 촉망받는 청년이어서 자연스럽게 안 대표에게 소개가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아버지는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인 김현배(68) ㈜도시개발 대표이사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서 비례대표로 공천돼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의원은 4·13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아 CI(기업이미지)와 로고송을 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선거공보 제작업체, TV 광고 대행업체와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브랜드호텔' 명의로 1억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행업체로부터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국민의당 선거홍보 관련 TF팀 팀원들이 6000만원을 불법으로 수수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선관위는 8일 오후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9일 오전 광고업체와 대행업체 등 6곳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검찰 고발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과 다르고 진실은 곧 밝혀질 거다. 자세한 내용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과 동행한 변호사는 "당 법률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