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입맛으로 정면 돌파…농식품 수출효자

채소·과일 수출증가, 인삼·화훼류 감소

올해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5%나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농식품 분야는 선전하고 있다. 외국인 입맛에 맞게 수출품목과 수출대상국을 다변화시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25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액은 일본이 4억6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5.3% 감소했다. 이어 중국이 4억 달러로 역시 지난해 보다 1.8% 감소했다.

국내 농식품 분야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아직도 한국에 대한 혐한 분위기가 존재하면서 주력 수출품목인 김치와 인삼 등이 고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수출액이 줄어든 원인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 6%대까지 떨어지면서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가 둔화돼 조제분유와 커피조제품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미국 수출액은 2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5.7% 증가했고, 아세안 국가 수출도 4억5천만 달러로 5.3% 늘어났다.

특히, 미국은 올해 들어 라면 수출이 33%, 비스킷이 30%나 증가하는 등 한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달까지 품목별 수출실적은 과실류가 1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 파프리카와 딸기 등 채소류는 1억500만 달러로 10.5%, 김치류는 3천200만 달러로 3.8%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인삼류 수출액은 5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 화훼류는 770만 달러로 무려 31.9%나 각각 감소했다.

농식품부 김경유 식품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대상국이 예전에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으로 일부 한정돼 있었으나 지금은 아세안과 중동, 남미 등 다변화하면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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