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9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에 8-5로 앞선 7회말 등판했다. 1이닝 3명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리드를 지키고 12-7 승리를 이끌며 10호 홀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76에서 1.71로 끌어내렸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의 상승세를 이었다. 또 3경기 연속 무피안타의 무결점 투구도 이어졌다.
오승환의 탈삼진 능력이 또 한번 빛났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5번 타자 애덤 듀발과 풀카운트 끝에 시속 92마일(약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는 변화구로 요리했다. 먼저 2볼로 불리하게 승부를 시작한 오승환은 곧바로 스트라이크 2개로 만회한 뒤 85마일(약 13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까다로운 타자 빌리 해밀턴도 오승환의 변화구에 당했다. 역시 볼카운트 2-2에서 오승환은 86마일(약 138km) 슬라이더로 발빠른 해밀턴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3명 타자를 상대하는 데 투구수는 불과 18개였다. 스트라이크 11개, 볼 7개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