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만 찾는 세태…50대 이상 경력 채용 급증

구직급여 신규신청 현황(천명, 전년동월대비)
일자리를 잃고 구직급여를 신청한 실업자가 지난해보다 7000여명 늘어나는 등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

9일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의 피보험자 현황과 구직급여 신청 통계 및 워크넷 상의 구인·구직 통계를 연계·분석한 고용행정 통계분석 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구직급여 신규 신청 현황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달 기준 7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000명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5000명 증가하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4230억원으로 589억원 증가했다.

구인인원과 구직건수의 비율로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신규구인인원/신규구직건수)는 0.62에 머물러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일용직을 제외하고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노동자 추이를 살펴봐도 1247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만 7000명(2.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증가율이 3.7%인데 비해 0.8%나 감소한데다,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피보험 자격 취득자 중 신규 취득자는 7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0명 감소했지만, 경력 취득자는 45만명으로 오히려 2만 4000명 증가해 경력직을 주로 찾는 세태가 반영됐다.

연령별 피보험자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
연령별로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불황으로 인해 노년 취업 인구가 증가하면서 60세 이상이 7만 7000명(7.4%), 50대가 15만 4000명(7.0%)씩 크게 늘어난 반면, 30대는 1만 1000명 감소했다.

특히 60대의 경우 퇴직 후 다시 취업하면서 기간제 형태로 취직하는 사례가 많아 연말·연초의 취업 변동폭이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피보험자는 733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 7000명(2.0%) 증가했고, 여성 피보험자는 513만 8000명으로, 20만명(4.0%) 증가해 여성 피보험자가 남성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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