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희생자 발인식…자녀 먼저 보낸 어머니의 '통곡'

사고 발생 12일만, 빈소서 영정사진 나오자 이내 울음바다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시민들이 추모메시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 군(19)의 발인식이 사고발생 12일 만인 9일 오전10시 서울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엄수됐다.

9일 오전 10시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치러진 김 군의 발인식은 유가족의 요구로 간소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발인에 앞서 김 군의 빈소 앞에는 김 군의 가족을 비롯해 친구와 추모객들 30여 명이 모여 김 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차분하고 담담했던 김 군의 빈소는 10시 쯤 김 군의 영정사진과 관을 든 운구행렬이 나오자 이내 눈물바다로 변했다.

김 군의 어머니는 바닥에 쓰러져 땅을 치며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고 남편과 이모의 부축을 받고서야 운구차량에 탑승할 수 있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 씨의 분향소.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후 10시 10분쯤 건국대병원을 나선 김 군의 운구행렬은 화장터가 위치한 서울 양재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앞서 서울메트로는 김 군의 유가족과 협의 끝에 장례절차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7일 결정했다.

또한 위로와 사과의 의미로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비공개로 제시했다.

서울메트로는 고인의 명예회복과 시민들의 추모를 위해 사고 장소 근처에 사고 개요 및 추모의 내용을 담은 위령표지판을 유족과 협의해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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